들어가며
13년 전 구입한 바라짜의 버추소, 그라인더 업그레이드(세테 270)의 필요성
13년 전, 제 홈카페의 시작은 바라짜의 버추소 그라인더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바라짜 사의 버추소(virtuoso)는 구입 이래 줄곧 홈 카페에서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며 방출되지 않은 녀석입니다.
물론 중간에 웰홈의 그라인더와 브레빌의 그라인더가 추가되면서 뽐뿌의 순간들이 찾아왔습니다.
그간 그라인더들이 머신과 어떻게 어울렸으며, 어떤 변화와 결정이 이뤄졌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버추소 쓰다가 마주한 뽐뿌
구입한 지 오래된 버추소는 (대략 12년전?) 초기에 주로 드립, 에어로 프레소, 더치 등의 브루잉 용도로 사용해왔습니다.
이는 초반에 제가 에스프레스 머신이라 할만한 제품을 갖고 있지 않아서 였습니다.
(이후 록키 실비아, 브레빌 900, 로켓 첼리니의 순서로 머신 구입 및 업글이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버추소를 에쏘 머신용으로 사용한 것은 록키 실비아까지였는데, 아무래도 분쇄도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버추소는 프레소(이제는 ROK)나 핸드프레소, 카플라노 등의 아날로그 에스프레소 추출장치에서도 활용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추출 퀄리티를 내어주었지만, 아무래도그라인더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ROK나 핸드프레소는 추출 퀄러티를 높이기 위해 매우 가늘게 분쇄해야 했지만, 기존의 버추소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버츄소의 분쇄도를 가장 가늘게 세팅해 놓은 사진입니다..)
업그레이드의 결정
세테270 그라인더의 도입
에쏘 머신을 실비아에서 브레빌로 바꿔 타면서, 브레빌 사의 그라인더도 함께 구매해 사용했었습니다.
이후 브레빌 에쏘 머신을 그라인더와 함께 처분하면서, 로켓 첼리니를 영입하기 까지, 저는 에쏘용 그라인더는 보유하고 있는 것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로켓 첼리니를 사용하면서 에쏘용 그라인더가 필요했고, 저는 이런 저런 제품들을 검색하였습니다.
브레빌의 그라인더를 사용하면서, 뭔가 디지털 액정이라도 붙어있는 것이 좋겠다 싶었고, 포타필터 등을 거치해 원두를 바로 받을 수 있는 그라인더를 찾아보았습니다.
물론 가격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세테270 그라인더의 도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버추소를 사용하면서 바라짜 사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또한 나름의 신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다양한 정보를 습득한 후 구매한 이 세테는 높은 기대감과 함께 도착했습니다.
세테 270 박스샷
세테 270의 구성품
세테 270의 장단점
머신과의 조합
세테270 그라인더는 기대에 부응하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버추소로 어려웠던 커피 추출의 안정성과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쉬워졌습니다.
더불어 홈카페 경험의 질이 향상되었으며, 로켓 첼리니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순간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두 그라인딩 시간으로 양을 조절 할 수 있으며, 총 3개의 저장 버튼을 만들 수 있어, 바스켓 사이즈에 따라 쉽게 그라인딩 양을 조절하기 수월했습니다.
또한 분쇄도 조절도 나름 미세하게 할 수 있어서,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유일한 단점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소음, 바로 소음입니다.
우렁찬 그라인딩 소리가 집안에 잠시 울려 퍼집니다. ㅠㅠ
세테 270, 결론
세테270, 충분히 괜찮다.
그라인더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 홈카페는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이제 버추소는 더치, 드립 등 다양한 브루잉에 활용되며, 세테270은 로켓 첼리니와 함께 에스프레소 추출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 2-3년 간 사용한 결과, 세테270 그라인더는 역시 돈 값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그라인더가 제 마지막 그라인더는 아닐 것입니다. (이미 다른 것도 삼)
그러나 입문에서 중수 정도로 넘어갈 때, 여러가지 측면에서 충분히 사용해 볼만한 장비라 생각하고 있습니다.